오는 20일 밤 9시에 첫 방송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배우 김수현이 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김수현을 비롯해 서예지, 오정태 등 이름을 널리 알린 배우들 사이에 다소 생소한 이름이 눈에 띈다. 기대주로 꼽히는 박규영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극중 '괜찮은 병원' 정신보건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았다. 차분하고 단단한 내면을 지닌 남주리는 사려 깊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현실적인 면모로 공감대를 느낄 수밖에 없는 남주리 캐릭터는 동료 문강태를 향한 순애보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고교 동창 고문영과는 앙숙 관계에 놓이는 만큼 상반되는 모습도 선보이게 된다.
박규영은 "주리는 강태를 짝사랑하는 순수함을 지닌데다 본인의 뚜렷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는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실수 없이 잘 해내려고 하고 때로는 상처 받아 의기소침해지는 등 가장 현실적인 우리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리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강태를 짝사랑하는 마음과 그 짝사랑을 방해하는 문영을 향한 마음 사이에서 어떻게 오고가야 할지를, 그리고 자신이 오래 보살펴 왔던 환자에게 어떤 마음일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