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초등학교 교장이 고가의 각종 학교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교사 등 학교 관계자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카탈로그'를 주면서 특정 제품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교장은 평소 교사들에게 막말과 고성도 일삼아 참다못한 교사들이 전교조를 통해 교육당국에 감사를 청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광주 한 초등학교 교장은 올 상반기에 1,200만원 상당의 4~6학년 자세교정 매트를 비롯한 각종 학교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카탈로그'를 주며 학교 물품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800만원 상당의 교구 등 일부 학교 물품은 사용되지 않은 채 학교에 방치되고 있다고 해당 학교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주장했다.
또 이 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방과 후 한 학생의 중국 여행 확인을 위해 학부모에 전화한 것에 대해 "누가 전화하라 했느냐"며 담당자에게 막말과 고성을 지르는 등 평소 교사들에게도 비교육적 언사를 자주 했다고 전교조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당 교장은 여러 사람에게 특정 교직원을 험담하고 편가르기식 발언으로 학내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전교조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측은 광주시교육청에 해당 교장의 갑질 행위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고 광주시교육청이 회계 문제 등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해당 교장은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주변에 전교조 주장에 대해 '그런 일 없다. 억울하다. 교사들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장은 CBS 노컷뉴스 기자의 연락에 대해 문자 답변을 통해 "전교조 주장은 일방적이고 마음이 너무 아프며 현재 상황에서는 노 코멘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