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2분 수원 타가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벤치에 앉아있던 수원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타가트는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이다. 33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올해 개막 6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임생 감독도 "타가트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고 애썼다.
결국 타가트가 터졌다. 개막 7경기 만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가 긴 침묵을 깨고 골을 넣었다.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정말 대화를 많이 했다. 계속 운동장에서 너의 가치를 증명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 오늘 득점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수원은 개막 후 6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하지만 타가트의 부활과 함께 공격진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가 터졌으니 주위의 크르피치와 김건희 등 다른 선수들도 터지면 공격 쪽에서도 힘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가트도 모처럼 웃었다.
타가트는 "수원은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이렇게 경기를 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장(염기훈)의 훌륭한 패스 덕분이다. 집중을 못하고 있었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