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30일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를 방출했다. 아직까지 대체 선수 영입 소식이 없다. 최근에는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거포 카를로스 페게로를 주목했지만 LG가 국내 보류권을 풀지 않기로 해 영입은 논의 단계에서 무산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타자 영입과 관련해 "잘 치는 타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프런트에서 서두르려고 한다.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찾는 것은 구단의 몫이다. 나는 현장을 책임지고 있다. 구단과는 계속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당장은 선수단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팀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선수는 투수 에릭 요키시 1명 뿐이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고 휴업 중이다. 구단은 당초 재활 기간을 3주로 예상했지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손혁 감독은 "이번 주부터 캐치볼에 들어갈 것 같은데 3주보다는 길어질 것 같다. 이번 달 등판은 어렵다"고 말했다.
키움은 당분간 팀내 1선발과 외국인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키움은 장기레이스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부상 변수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자세다.
손혁 감독은 "이번 달을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이기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차이가 나올 것"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가 많다보니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지칠까봐 걱정이다. 서건창이 이번주부터 수비로 들어가면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 조금씩 쉴 수 있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