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굿캐스팅'…피로 날린 '3쾌' 통했다

유쾌·상쾌·통쾌 서사 최종회만 남겨둬
주역 6인방이 전하는 명장면·종영소감

사진=SBS 제공
SBS 월화 드라마 '굿캐스팅'이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뒀다.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래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월화극 1위를 지켜 온 이 드라마의 일등공신은 배우들이다. 주역 6인방이 뽑은 명장면과 종영 소감을 전한다.

먼저 최강희는 백찬미 역을 맡아 풍부한 감정연기와 호쾌한 액션 연기까지 두루 섭렵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많은 분들이 즐겁게 시청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좋은 배우·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굿캐스팅'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선물 같은 작품으로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강희가 꼽은 명장면은 폐창고 격투신이다. 그는 "백찬미와 황미순(김지영)이 폐창고에서 임예은(유인영)을 구하러 간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짜릿했던 장면"이라며 "백찬미와 황미순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폭발력 그리고 끝내 거머쥔 승리가 쾌감과 대리만족을 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젠틀한 매너와 섬세한 배려를 갖춘 윤석호로 분한 이상엽 역시 "좋은 배우·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 또한 영광이었다. 시즌2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백찬미 가방에 달린 인형을 몰래 빼서 빗속을 뛰어가며 손을 흔들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한 윤석호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고, 현재 윤석호가 가진 무게감과 대조되는 모습이라 여러모로 인상 깊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임예은 역으로 기존과 180도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 유인영은 "'굿캐스팅'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행복했다"며 "많은 사랑을 주신 덕분에 '굿캐스팅'이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영은 "임예은과 강우원(이준영)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던 '보디가드신'을 명장면으로 뽑고 싶다"며 "이준영 배우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만큼 즐겁게 촬영했는데, 방송을 통해 밝고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돼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하고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까칠하고 도도한 톱스타 강우원 역을 소화해낸 이준영은 "여러분이 생각하신 것처럼 나 역시 강우원이란 친구에게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을 만큼 아주 얄미웠다. 강우원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굿캐스팅'이 조금이나마 웃음과 위로가 됐다면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강희의 와이어 액션신을 명장면으로 꼽으면서 "최강희 선배가 전망대에서 와이어 하나로 하강하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고 멋졌다"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년차 주부 황미순 역을 천역덕스럽게 연기한 김지영은 "이별의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굿캐스팅'은 그 어떤 작품보다 나를, 또 우리를 많이 웃게 해 준 드라마"라며 "많이 웃다보니 힘든 것도 잊고 아픈 것도 흘려버리게 됐다. 우리의 이런 웃음과 행복이 힘들어하고 있을 분들께 전파돼 작은 위안이 되길 소망했고, 모두로 인해 그 소망이 이뤄져 참 고맙다"고 회고했다.

김지영은 "마지막 작전이었던 카지노에서 일본어, 중국어를 하며 왕카이와 대적했던 장면이 생각난다"며 "준비도 많이 했고, 또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전이라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때론 부드럽게, 때론 엄중하게 팀원들을 이끄는 동관수로 분한 이종혁은 "배우들, 또 스태프들과 함께 정말 좋은 현장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좋은 드라마가 탄생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시청자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신 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명장면을 뽑아달라는 요청에 "어떻게 한 장면만 꼽을 수 있겠나. 우리가 함께한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며 "한 신 한 신 허투루 다루지 않고 무한 열정을 쏟아내 명장면을 완성시켜 준 모두에게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강조했다.

SBS 드라마 '굿캐스팅' 최종회는 16일(화)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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