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3일 기자회견…싸늘한 여론 돌릴 수 있을까

국내 프로야구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과거 음주 운전 삼진아웃 전력에도 KBO 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는 지난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사진=노컷뉴스)

강정호(33)가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음주운전 적발을 계기로 사실상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난 가운데 KBO 리그 복귀를 추진하는 강정호가 야구 팬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정호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강정호가 2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5일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정호는 검역법 및 감염병의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곧바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입국 당시 강정호 측은 자가격리가 끝나는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 팬에게 사과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로 삼진아웃제가 적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강정호는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비자 발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이저리그 복귀가 늦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KBO에 국내 복귀를 신청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통해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KBO는 지난 2018년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이상 적발된 선수에게 최소 3년의 실격 처분을 내린다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2016년에 세 번째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에게 새 규정을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강정호가 마이크를 잡는다. 그를 둘러싼 여론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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