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PBV(목적기반차량) 선점 위한 속도전

송호성 사장, 광주공장 방문…PBV 생태계 점검
"글로벌 PBV시장, 2030년 점유율 25% 전망"

CES 2020에서 현대차그룹 부스에 전시된 PBV.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기아자동차가 PBV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의 25%를 차지할 전망에 따른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16일 광주 기아공장과 이 지역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았다. 국내 PBV 관련 생태계 점검 차원이다.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차량과 식당, 의료시설 등 공간이 결합돼 이동수단이 별도의 목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 등이 확대되면 쓰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PBV 주력은 특수 차량 특화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광주 하남공장에 군용 차량을 비롯해 특수 차량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 측은 "48년간 축적된 특수 차량 사업 경험을 통해 PBV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고객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2B 중심의 PBV 시장은 전자 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으로 2020년 5% 수준에서 성장해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우버 등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우버는 지난 1월 영국에서 2025년까지 전체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형 물류기업인 아마존, UPS도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러한 PBV 시장을 선도하기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전기차의 PBV 별도 트림 운영을 시작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를 비롯해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 서비스 맞춤 PBV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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