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에…올 1분기 국내기업 수익·안정성 악화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장·안정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지난 1~3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1%로 작년 동기 5.3%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하락은 제조업 부문이 컸다. 작년 1분기 5.7%에서 올해 1분기 3.5%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가운데 도·소매업은 작년 1분기 2.5%에서 올 1분기 2.2%로 떨어졌고 운수업은 4.1%에서 2.6%로 하락했다. 코로나에 경제활동이 움츠려 들면서 도·소매업과 운수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국내기업의 매출액은 -1.9%감소, 작년 4분기 -0.5%보다 외형 축소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9년 1분기 -2.4%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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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별 1분기 매출액을 보면 비제조업은 -1.9%로 전 분기 2.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도·소매업의 경우 -2.7%로 전 분기 3.0%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 총자산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이 전년 동기 3.2%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를 가리키는 부채비율은 작년 4분기 84.3%에서 올 1분기 88.0%로 높아졌다.

1분기 부채비율은 2017년 1분기 90.3% 이후 가장 높다. 관련 통계는 2015년 1분기부터 집계가 시작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5.3%로 작년 4분기 25.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했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상승,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한은은 상장기업 1799개사 공시자료 외에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을 상대로 한 표본설문조사(조사표본 1965개사 중 1665개사 응답)를 토대로 1분기 기업경영 실적을 분석했다.

조사대상 모집단은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법인기업 중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을 제외한 1만9884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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