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동학개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 가능성"

"신규 투자자 확대가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유의할 것"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동학개미'로 상징되는 최근의 주식 투자 열풍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용범 차관은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하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2936만 개이던 주식활동계좌는 지난 12일 현재 3187만 개로 250만 개 넘게 늘었다.

김 차관은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학개미, 미국에서는 '로빈후드 투자자'라고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언급했다.

이어 김 차관은 국내외 신규 개인 투자자들의 특징을 '신속한 투자 결정'과 '단기 투자 선호' 등으로 분석했다.

김 차관은 "새로운 투자자들의 등장은 증시 저변을 넓히고 시장에 유동성과 활력을 더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이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김 차관은 지적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신규 투자자 확대가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유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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