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던 A(6)양이 16일 오전 2시 41분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해운대구 재송동 모 초등학교 앞 인도를 걷고 있던 A양은 갑자기 보행 난간을 뚫고 인도로 들이닥친 B(61·여)씨의 차량에 들이받혔다.
이어 학교 담장을 충격한 B씨의 차량은 담장 아래 화단으로 추락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양과 함께 걷고 있던 엄마 C(36·여)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A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숨졌다.
사고 당시 엄마 C씨는 팔 등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함께 따라오던 언니는 사고를 면했다.
또 운전자 B씨도 흉부 통증 등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두 사고 지점 모두 학교 정문에서 10~2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어린이 보호 구역(스쿨존)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와 D씨를 를 상대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를 인정하면서도 사고 당시 충격으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차량의 과속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속도 검증 의뢰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