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을 선출한 위원회는 기획재정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보건복지위 등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코로나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앞에서 정치권의 어떤 사정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것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 시간을 더 준다고 해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법제사법위원장에 윤호중(4선) 사무총장,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후덕(3선)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 송영길(5선) 의원, 국방위원장에 민홍철(3선)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이학영(3선)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한정애(3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등을 고려해 6개 상임위를 우선 배정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뒤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6개를 선정한) 기준이 매우 중요한데, 추가경정예산안과 한국판 뉴딜, 외교안보 문제가 중요하다고 (의총에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예결위원회 등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비워두면서 통합당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제1야당인 통합당은 민주당의 단독 개원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단독개원 강행. 국회 독재의 시작. 이제 대한민국에 국회는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민주당 의원들을 행해 시위를 벌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우리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했다"면서 "우선 여야 합의 없이 올린 것도 잘못됐을 뿐 아니라, 48년 제헌국회 이래 개원국회에서 상대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일방·강제 배정한 적은 헌정사상 처음이다"라고 의사진행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