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 정보 온라인 유포자는 현직경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 및 징계처분

지난 11일 오후 한 인터넷 카페에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당시 출동했던 경찰 댓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사진=진유정기자)
강원CBS가 최초 보도한 '원주 방화 일가족 사망 사건' 세부 정보 인터넷 유포자가 현직 경찰로 드러났다.(CBS노컷뉴스 6월 12일 보도)


15일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원주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이 아파트 6층에 살던 부부가 숨지고 아파트 안에서 발견된 10대 아들은 흉기에 찔린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사건 세부 내용을 올린 사람이 자체 조사결과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글을 또 다른 일반회원이 다른 인터넷 공개 게시판으로 (공개 카페)로 옮겨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 및 징계처분 등을 진행 중이다. 단 해당 경찰관에 대한 세부 인적사항 등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어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80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 지난 11일 오후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 당시 출동했던 경찰 댓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 글은 사망한 10대 학생이 발견 된 당시 시신 상태와 학생 아버지의 전과, 구체적인 사건 내용,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원주 일가족 사망사건 세부 내용을 경찰이 확인해 준 것처럼 묘사해 보도한 한 언론의 취재 내용과 관련해 "인터넷 카페 댓글 내용을 인용한, 경찰에 확인하지 않은 오보"라며 "해당 기자와 통화를 하거나 정보를 제공한 경찰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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