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9살 일기장 확보…'고문 같은 학대' 내용 담겼나

경찰, 계부 조사 과정에서 일기장 존재 확인
계부 15일 영장실질심사

창녕 아동학대 계부. (사진=연합뉴스)
계부(35)와 친모(27)로부터 학대를 당한 9살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평소에 쓴 일기장을 경찰이 확보했다.

경남경찰청은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난 13일 2차 압수 수색을 벌여 학대 물품을 비롯해 9살 A양이 쓴 일기장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계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A양이 일기를 써 온 것으로 확인돼 거주지에서 일기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A양이 진술한 학대 내용을 비롯해 추가 학대 정황이 담겼는지 확인하고 있다.


A양은 일주일에 2~3번 일기를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장의 내용에 따라 계부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이 될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위반,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계부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학대에 도구가 사용됐다는 판단에 따라 특수 상해 혐의를 추가했다.

계부는 A양의 목을 쇠사슬로 묶어 난간에 자물쇠로 고정해 움직이지 못 하도록 하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15일 오전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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