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빠졌지만 7명이 멀티히트…롯데 압도한 LG 응집력

LG, 14일 잠실 홈경기에서 '엘롯라시코 롯데에 10대6 승리
0대4로 시작해 5회말 4득점, 6회말 6득점으로 단숨에 역전
4타점 유강남 포함 타자 7명이 멀티히트, 라모스 공백 메워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경기 장면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는 2020시즌 KBO 리그 첫 '엘롯라시코'를 간판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없이 치렀다. 라모스는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를 치른 다음날 허리 통증을 호소해 3경기 모두 결장했다.

승부의 흐름을 바꿀만한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지만 LG의 신바람 야구가 4번타자의 공백을 메웠다. 무섭게 몰아쳤다.

LG는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최종전에서 경기 중반 4점차 열세를 단숨에 뒤집으며 10대6 역전승을 거뒀다.

안타 수는 롯데가 16개로 14개를 기록한 LG보다 많았지만 응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이틀 전 연장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던 LG는 전날 6대7 역전패를 설욕하고 롯데와의 시즌 첫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 이대호가 1회초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시즌 5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초에는 오윤석과 한동희 등 하위타선에서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롯데는 4대0으로 앞서갔다.


LG의 반격은 매서웠다.

LG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롯데 선발 샘슨을 상대로 5회말 2사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유강남이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 이천웅이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4대4 동점이 됐다.

5회말 공격은 오프닝에 불과했다.

유강남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불펜 오현택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이천웅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채은성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면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LG는 6회말에는 6점을 뽑아 10대4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LG는 역전패를 당했던 전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송은범과 정우영을 8회부터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켈리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5⅓이닝 6실점을 기록한 샘슨은 시즌 3패(1승)를 기록했다.

안방마님 유강남은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유강남을 필두로 이천웅, 김현수, 채은성, 김민성, 김호은, 오지환 등 7명이 나란히 2안타씩 기록하며 라모스의 공백을 메웠다.

LG는 라모스 없이 롯데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전적 22승13패를 기록해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21승14패)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한편, 라모스는 16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3연전에 다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LG 감독은 "월요일 원정 이동 전에 간단히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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