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전 생중계된 '지강헌 사건'…인질들 증언

사진=SBS 제공
88서울올림픽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1988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택가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 이른바 '지강헌 사건'이다. 교도소 이감 도중 호송 버스에서 탈주한 지강헌 일당은 북가좌동 가정집에서 일가족 6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14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 파일럿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3부작 가운데 1부에서는 지강헌 사건과 그 뒷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방송에서 이야기꾼으로 등장하는 장성규·장도연·장항준은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으로 해당 사건을 해석해 자유분방하게 전달한다.

당시 지강헌 일당이 벌인 인질극은 TV로 생중계됐다. 탈주범들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듯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선글라스를 쓴 주범 지강헌은 록밴드 비지스의 '홀리데이' 카세트테이프를 요구하기도 했다.

'꼬꼬무' 제작진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인질극 현장은 사실 30초짜리 티저 영상에 불과하다"며 "그 뒤에는 32년간 밝혀지지 않은 어마어마한 본편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32년 전 지강헌 일당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며 "최초로 공개되는 인질범들과의 아슬아슬한 동거와 지강헌의 눈물까지, 32년 전 그날의 기억을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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