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14일 "수도권의 위험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적속도가 확산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17일~30일과 지난달 31일~지난 13일의 방역관리 상황을 비교한 결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8.9명애서 43.6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외출·모임 자제 등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했지만 확진자 수는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도 7.4%에서 9.2%로 증가했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환자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미만을 보이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가 계속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손영래 반장은 "여기에서 좀 더 위험해진다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를 하게 될 것인데, 이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서민들의 생업이나 학생들의 학업에도 차질을 빚는 삶을 다시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확진자 수가 한 자릿 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주가 방역조치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판단하고 있다.
손 반장은 "가장 좋은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모든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일상적으로 지켜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춰주고, 방역당국이 추적할 수 있게 돼 환자가 서서히 줄어드는 과정으로 갈 수 있도록 유지되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강화된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저희가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모임 자제를 당부했고, 모든 집단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방역망을 위해서라면 강력한 봉쇄조치가 옳은 길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일상을 잃어버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가장 최선의 전략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통해 현재와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을 축소해 소비자들이 더 원활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 반장은 "(마스크)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공적마스크 공급량을 축소하고 소비자들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길들을 모색해 금주 중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