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잘못된 야당 놀이에 사로잡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통합당의 발목잡기에 더 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결단할 때"라며 "내일 반드시 21대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의장님의 과단성 있는 국회 운영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가 지난 12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하자 15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겠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은 통합당 측이 예산결산특별위·국토교통위·정무위·문화체육관광위·환경노동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교육위 등을 가져가는 내용을 담은 가합의안이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못한 데 대해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라고 했다. 이에 18개 상임위를 전부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재차 압박했다.
야당 없는 국회 개원을 우려한 박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의장께서도 국회가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을 한 시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 하고 계신다"면서 "저희가 의장님 뜻까지 다 감안해서 합의안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렵게 양당 간 합의안을 만들었는데 그 합의안이 통합당 의총에서 거부됐기 때문에 그 합의안이 유효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2+2 양당 원내대표단에서 논의된 협상안을 통합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표결로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서겠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접수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방역·보건국가의 국격이 훼손되지 않게 당장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반드시 6월에 통과시켜 7월엔 추경엔 집행되도록 국회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