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미래통합당이 발목 잡고 있는 상대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국회 정상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당이 앞장서서 국회를 정상가동 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원구성이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면 집단 행동에 나선 것.
그러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은 더 이상 본회의 연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국회법 제41조, 제48조에 따라 반드시 상임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15일 본회의에서 의안을 상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법사위원장을 맡아 정부·여당을 견제하겠다는 주장은 21대 국회도 동물국회, 식물국회로 만들겠다는 총선불복 행위"라고도 비판했다.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이 야당 몫이었다는 게 관례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강득구, 강선우, 강준현, 고민정, 고영인, 김경만, 김남국, 김용민, 김승원, 김원이, 김주영, 김홍걸, 김회재, 민형배, 문정복, 박상혁, 박성준, 박영순, 서동용, 신현영, 이규민, 이동주, 이병훈, 이소영, 이수진(동작을), 이용빈, 이용우, 이정문, 이해식, 임오경, 임호선, 오영환, 유정주, 윤영덕, 윤재갑, 양기대, 양경숙,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정필모, 정태호, 최기상, 최혜영, 홍정민, 한준호, 황운하, 허영, 허종식, 홍성국 의원 등 50명이 참여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최강욱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참여했다.
한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정의당 의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데 대해 "시간이 촉박했다. 전날 오후 연락드렸고 저녁까지 연락드렸다"며 "의미에는 동의하지만 참여하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