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셋째 날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천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5타로 공동 19위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 버바 왓슨(미국) 등과 공동 1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도약한 잰더 쇼플리(미국·13언더파 197타)와는 5타 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0언더파 200타) 등 공동 9위와는 2타 차라 마지막 날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려봄 직하다.
임성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PGA 투어 일정이 중단되기 전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던 중 투어 일정이 전격 중단됐고, 약 3개월 만에 이번 대회로 재개했다.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이날 6번 홀(파4)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전반 한 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편으로 향했으나 다음 샷을 그대로 넣었고, 13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7m가량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14번 홀(파4) 유일한 보기로 흐름이 끊겼지만, 다음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로 선두를 2타 차로 뒤쫓던 쇼플리는 4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보유한 쇼플리는 2019-2020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의 최근 PGA 투어 우승은 지난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하지만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12언더파 198타) 등 1타 차 공동 2위만 5명이라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해럴드 바너 3세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와 공동 7위(11언더파 199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공동 9위(10언더파 200타)로 주춤했으나 우승 도전 가능성을 남겼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33위(5언더파 205타), 안병훈(29)은 공동 48위(3언더파 207타)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