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2명 중 1명 "행복한 편이다"…행복감 평균 60.3점

10명 중 7명, 농업계획 현재 상태 유지
농진청, '2019 농업인 복지실태조사 결과' 발표

귀농교육을 받고 있는 귀농인들. (사진=자료사진)
농촌주민 2명 중 1명은 본인이 행복한 편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평균 60.3점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농업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000가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 및 문화‧여가 여건 부문에 대해 조사한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농촌주민 2명 중 1명은 본인이 행복한 편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평균 60.3점으로 집계됐다.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30대 이하 68.7점, 40대 66.8점, 50대 60.6점, 60대 57.5점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건강(41.7%), 가족(33.0%), 경제적 안정(16.9%) 순으로 답했다.

농업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72.6%로 가장 많았고 '축소할 계획이다(17.9%)', '중단할 계획이다(6.3%)', '확대할 계획이다(3.1%)' 순으로 조사됐다.

농업승계자가 있는 가구는 8.4%, 없는 가구는 61.9%였으며 아직 잘 모르겠다는 가구는 29.6%로 집계됐다.

은퇴에 대해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가 48.2%로 가장 많았으나 특정 연령에 은퇴를 희망하는 경우 농가는 69.7세, 비농가는 61.6세에 은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생활비는 평균 180만 2천 원으로 5년 전 대비 46만 1천 원 상승했고 농가는 164만 7천 원, 비농가는 185만 5천 원으로 조사됐다.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사람은 37.6%였으며 읍 지역과 비농가, 5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저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여가활동의 주된 목적은 몸과 마음의 휴식(40.7%)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건강 유지와 체력 단련(27.2%), 즐거움과 재미(17.9%), 자기계발(8.2%), 친교‧교제(6.0%)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문화·여가활동은 TV와 라디오 청취가 33.8%로 가장 많았고 이웃 친구와의 교제와 동호회 모임 등 사회활동이 14.7%, 산책과 걷기 등 휴식이 14.2%, 헬스 등 스포츠 참여 활동이 13.7%로 조사됐다.

농촌에 필요한 문화‧여가 시설로는 찜질방‧목욕탕‧산책로‧공원 등 친교‧휴식 시설이라고 답한 비율이 24.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수영장‧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18.3%), 영화관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16.3%)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생활 만족도는 평균 48.9점으로 2014년(38.7점) 대비 10.2점 증가했으며 5년 전보다 지역의 문화‧여가 여건은 '좋아졌다(35.2%)'라는 응답이 많았다.

농진청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전국 농어촌 지역 3972가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 및 문화‧여가 여건 부문에 대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직접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농진청 김미희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청년들에게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농촌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며 "조사 결과가 농촌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에 필요한 정책 마련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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