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김정은, 여동생 앞세우는 이유가…"

미국 언론, 北 남북 통신 연락 단절조치 배경 분석

(일러스트=연합뉴스)
북한의 남북 통신 연락 채널 단절 조치에 대해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고(故) 조지 플로이드 영결식이어선지 트럼프 대통령도 대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국무부가 연합뉴스의 이메일 질의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냈다.

짧은 논평지만 거꾸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기대감이 적잖게 담긴 반응이다.

미국 언론도 이번 사안을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다.

미국 CBS는 서울발 기사에서 이번 조치 발표에 김여정이 앞장 선 것에 대해 특히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방송은 "김정은 사망설이 나돌 때 김여정이 정권을 승계 받기엔 군사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김정은이 이번에 여동생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그런 평가를 의식한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이어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위기조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오랜 외교전술(International Playbook)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만 믿고 트럼프 대통령과 결과 없는 협상을 한데 대한 실망과 배신감을 남측에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기사에 김정은이 문재인-트럼프 두 사람간 사이를 떼어놓기 위해 남한을 압박 중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NBC는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런던 킹스 칼리지의 라몬 파드도 교수의 트윗을 대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양보를 얻기 위해 긴장을 계속 높일 것인가. 한국은 제재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다"며 "북한으로서는 ICBM 발사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깰 정도의 도발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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