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폴딩카트'…조기매진에 10만원 되팔이

"새벽에 갔는데도 못 사" 할리스가 뭐라고
스타벅스 '커피 300잔'처럼 '소비 과열' 우려도

(사진=할리스 제공)
스타벅스에 이어 할리스커피에서도 굿즈 대란이 일어났다.

할리스커피가 9일 선보인 여름 프로모션 상품으로 선보인 '멀티 폴딩카트'가 대부분 매장에서 몇시간 만에 조기 매진된 것이다. 판매 시작 당일부터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더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할리스커피 '멀티 폴딩카트'는 여름 3차 프로모션 상품으로,야외에서 짐을 운반하고 탁자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판매가는 3만 1천원이다. 그러나 이돈을 다 주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할리스커피에서 품목 상관없이 1만원 이상 식음료 등을 사면 1만 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수량은 최대 2개로 제한된다.

할리스커피 '멀티 폴딩카트'는 얼마 전 '스타벅스 레디백' 사태를 재연하고 있다.


판매 당일 새벽부터 매장 앞에는 폴딩카트를 사려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부터 줄을 서 폴딩카트를 손에 넣은 후기와 인증 사진이 줄줄이 올라왔다.

24시간 운영하는 일부 매장은 0시부터 판매를 시작해 전날 밤부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매장에서는 입고량이 10여 개밖에 안 돼 허탕을 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거나 '허탈함'을 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할리스 폴딩카트.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캡처)
한 맘카페에는 "오전 6시 45분부터 줄을 섰는데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2개씩 받아 가서 (멀티 폴딩카트를) 받지 못했다"며 "할리스가 뭐라고…할리스 대란"이라고 쓴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전 7시 40분부터 줄을 섰는데 허탕을 쳤다"며 "이미 3곳에서 허탕을 쳤다. 몇시간씩 서 있기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24시간 운영하는 할리스 앞을 지나가는데 0시 10분에 50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제가 간 곳은 (멀티 폴팅카트가) 8개밖에 안 들어와서 헛걸음을 했다"는 글들도 있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판매 시작 불과 2~3시간 만에 풀딩카트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재판매되기도 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폴딩카트가 적게는 1만 2천원부터 많게는 10만원까지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가 '서머 레디백' 굿즈로 증정 행사를 벌였다가 구매과열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우려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한 소비자가 레디백 17개를 얻고자 커피 300잔을 대량 주문해 폐기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할리스커피의 관계자는 "규정상 매장 별 입고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재고 상황을 공식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1인 최대 2개까지 구매를 제한하는 등 더 많은 고객에게 구매의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시간으로 재고 상황이 변해 앱의 안내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여름 프로모션 상품으로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 △음식을 담는 토드백 형태 가방 '빅 쿨러백' △멀티 폴딩카트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멀티 폴딩카트는 마지막 여름 프로모션 상품이다. 할리스커피는 폴딩카트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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