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1만명을 넘었다.
CNN은 이날 최근 전국적으로 22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22개 주의 코로나 증가세와 시위간 보다 구체적인 상관관계는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인과관계는 상당해 보인다.
그 동안 미국 언론은 공권력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들이 눈앞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 눈에 보이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내왔다.
유에스에이투데이도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에 참여한다해도 분노에 차 구호를 외치는 과정에서 마스크가 반쯤 내려가거나 마스크 밖으로 침이 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평화로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를 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시위대 속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의미가 퇴색한 가운데 최루 가스가 야기하는 재채기로 인한 시위대들간 호흡 공유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 매체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가운데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한 것은 '재앙의 조리법(a recipe for disaster)'이라고 비판했다.
최루가스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접촉을 늘리고, 전염을 물리칠 능력을 저하시키고, 경증자를 중증자로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최루탄 발사를 무책임하다고도 했다.
2014년 미 육군 연구를 통해 최루가스 노출 훈련을 실시했더니 감기나 플루 같은 호흡기 계통의 질병 유발율이 높아진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번 팬데믹에 최루탄을 난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 듯 미국 보건당국은 이번 시위가 확대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긴요하고 시위대간 공간 두기가 중요하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보냈었다.
그는 "불행하게도 이번 시위가 코로나19의 씨를 뿌리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콧 고틀립 전 FDA(식품의약국) 국장도 전날(7일) 미국 CBS에 출연해 이번 시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을 분명히 보게 될 것"이라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시위대의 시위를 위축시키는 신호나 시위를 진압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또 다른 우려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