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모조품 맡기고 담배 수백만원어치 가로챈 40대 구속

부산진경찰서 상습 사기 혐의로 A(40대·남)씨 구속
"지갑 안 가져왔다"며 훔친 휴대전화 모조품 맡기고 담배 받아가
경찰, CCTV에 담긴 남성 신발 보고 용의자 지목

부산진경찰서는 휴대전화 모조품을 편의점에 맡기고 담배를 받아가는 등 수백만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A(40대·남)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남성이 신고 있던 신발을 발견한 뒤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훔친 휴대전화 모조품을 편의점 직원에게 맡기고 담배를 받아 가는 수법으로 수백만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에서 목격한 신발을 단서로 용의자를 지목해 검거했다.

지난달 부산의 한 편의점에 40대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편의점 직원에게 "지갑을 안 가져왔다. 휴대전화를 맡길 테니 담배를 먼저 달라"며 휴대전화 한 대를 내밀었다.

직원은 곧바로 계산하러 오겠다는 말을 믿고 휴대전화를 받은 뒤 담배 10보루를 건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남성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에 남성이 맡긴 휴대전화를 확인한 편의점 직원은 아연실색했다.

남성이 맡긴 것은 모양만 휴대전화인 '모조품'이었던 것,

직원은 곧바로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10여곳이 넘는 편의점에서 동시에 비슷한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분석에 나선 경찰은 결국 부산의 한 여관에 숨어 있던 A(40대·남)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발견한 결정적인 단서는 A씨가 신고 있던 신발이었다.

행방을 쫓던 경찰은 CCTV 범행 장면에서 본 용의자 신발이 여관 베란다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A씨가 투숙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휴대전화 판매점을 돌며 모조 휴대전화를 훔쳤다.

이후 부산지역 편의점 15곳에 들어가 같은 수법으로 626만원 상당의 담배를 가로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가로챈 담배를 싼값에 되팔아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A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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