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종교행사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강동구 29번 확진자가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교인으로 확인되면서, 명성교회는 당장 7일 주일예배를 비롯한 모든 공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
강동구 29번 확진자는 지난 5일 강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 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동구청은 29번 확진자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이와 관련해 6일 교인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내 "강동구청에서 발표한 리치웨이 다단계 확진자 중 1명(70대 남성)이 명성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교회측은 현재 강동구청과 협의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교인들의 안전을 위한 선제조치로 "7일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공예배를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드린다"고 밝혔다. 또, 월요기도회와 금요구역장교육, 대심방, 월례회 등 모든 모임은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명성교회는 "확진자가 평소 주일낮예배 1부에 참석했으며,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6월 1일부터 실시함에 따라 확진일시와 동선이 교회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알렸다.
명성교회는 지난 4월 26일 이후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새벽기도회(하루 4번) 등 모든 현장예배를 전면 재개했다.
교회는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체온체크, 손소독,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만큼, 이번 확진자 발생이 교인들을 통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성교회는 "정부 방침과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관계당국에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명성교회 소속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한 교역자와 교인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