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도…3차로 노래클럽까지 간 경주시의원들

일부 의원, 의장단 선거 앞두고 '흥청망청'
문화행정위원회, 서울서 1박2일 연수 '강행'

경주시의회 정례회 모습(사진=자료사진)
경북 경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3차 노래클럽으로 이어지는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문화행정위원회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태에서도 서울에서 1박2일의 연수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여성의원 1명을 포함한 시의원 5명은 지난달 19일 경주 감포읍에서 의원 윤리강령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감포에서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뒤 불국사의 한 식당에서 2차 술자리를 하고, 3차로 도심지 노래클럽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다음 달로 예정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시의회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A의원과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B의원 등이 참석했다.

뒤늦게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경주의 지도층 인사들이 아랑곳 않고 유흥을 즐긴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게다가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둔 예민한 시점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일부 의원들이 모여 술자리를 가진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의 서울 연수 강행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문화행정위원회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간 서울에서 소속위원 10명이 참석하는 국내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굳이 서울에서 연수를 강행하는 것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연수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력 확보를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해당 상임위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다음달 의장단 선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경주시가 실감미디어와 관련해 예산을 지속해서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관 위원회가 사업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이번 연수를 계획했다"며 "이번 연수를 의장단 선거와 연관 짓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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