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최근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00%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 하락(-0.02%)을 기록했다가 보합세로 전환됐다. 앞서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 절세용으로 나왔던 급매물 아파트의 거래가 거의 이뤄지고 난 후 거래가가 오른것으로 분석된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금주 0.03% 내려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서초(-0.04%)ㆍ강동(-0.04%)ㆍ강남(-0.03%)ㆍ송파구(-0.03%) 등은 개발호재 있는 일부 단지(GBC인근)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
서부선 개설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호재가 있는 구로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로(0.07%)ㆍ금천구(0.03%)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동대문구가 지난주 0.01% 상승에 이어 금주 0.03%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0.15% 오른데 이어 이번주에도 0.17% 올랐다.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구리시(0.39%)는 지하철 8호선(별내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로, 하남시(0.37%)는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오창이 속한 청주시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청주시는 오창이 속한 청원구(1.00%)가 지난주(0.89%)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다. 5대 광역시(0.08%)와 8개도(0.05%), 세종(0.44%) 등도 줄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은 0.01%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시장 안정과 기준금리 인하, 전세 물량 부족 등 영향으로 0.04% 오르며 전주(0.02%)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11%로 소폭 올랐고, 지방은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