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교수는 4일 서울시 주관 'CAC 글로벌 서밋 2020' 행사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온라인 대담을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세균문제가 어떻게 되나'를 묻는 박 시장 질문에 "(코로나19와 같은) 이런 전염병은 늘어날 것"이라며 "미리 예상을 하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과 같이 다른 나라들도 확진자를 추적하고 방역하는 의료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에 대비해 사회안전망 보장정책을 대폭 확대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자영업자 대상 금융지원 정책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 불평등 심화를 완화하기 위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금 하시는 것을 2배로 해야 한다고 본다"며 "미국 내에서도 불평등이 있고 부유 국가, 빈곤 국가들 사이에서의 불평등이 있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그 어느 나라나 또 그 어느 지역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다른 지역 사이에서의 권력 경쟁에 대한 논의가 종식되고 이제는 전세계가 한배에 탄 것이기 때문에 살든 죽든 한 몸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혼자서 보호할 수 없고 미국도 혼자서 보호할 수 없다"며 "코로나야말로 글로벌 해법이 필요한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른바 'K방역'으로 불리는 한국의 방역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지는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전세계에 있어 한국은 모델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한국이, 서울이 어떻게 했는가를 바라보고 배울 수가 있어야 한다"며 "성공적으로 어떻게 위기에 대처해 나가는지 보고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