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프로야구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2020시즌 개막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하라 아쓰시 일본야구기구(NPB) 사무총장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2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시즌 개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의 주축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와 포수 오시로 다쿠미는 지난 3일 구단 자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요미우리는 당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을 취소했다.
하지만 NPB는 2일부터 시작된 구단간 연습경기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19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 역시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카모토와 오시로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무증상 감염으로 지금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감염에서 회복한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다는 게 일본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사카모토와 오시로는 의료시설에 입원한 상태다. 요미우리는 자가격리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매일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이 나오는대로 두 선수를 팀에 합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5월29일부터 31일까지 희망자 218명에 한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카모토와 오시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NPB와 요미우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에게 이미 항체가 생겼다며 조금은 안심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매체 주간 아사히와의 인터뷰에 응한 일본 타구단 관계자는 "요미우리는 '미세 양성'이라고 발표했는데 처음 들어본 말이라 당황스럽다. 두 선수가 개막 전까지 괜찮아질 것이라는데 다른 선수나 스태프에게 감염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습경기 상대 타자는 포수 오시로 근처 타석에 섰을 것이고 절대 감염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대로 개막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