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품화 논란 '코빅'·'한 번 다녀왔습니다' 행정지도

(사진=tvN, KBS 제공)
여성 성 상품화를 방송 소재로 사용한 tvN '코미디 빅리그'와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tvN '코미디 빅리그'와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코미디 빅리그'는 여성 치어리더 2명이 춤을 춘 뒤 구걸을 하자, 관객 역할의 출연자들이 환호하면서 무대로 돈을 던지는 장면 등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장면으로 간주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역시 고등학생 등 남성 손님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는 김밥집 여성 종업원들의 다리 등 신체 일부를 근접 촬영하여 방송하고, 김밥집에 방문한 남성들의 모습을 희화화하는 등 성을 상품화하여 묘사했다. 또한 양육비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내용도 방송을 통해 그려졌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방송에서 성 상품화를 소재로 사용하거나, 특정 성에 대해 부정적, 희화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제작진의 인식 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자체 심의 강화 등 방송사의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다. 행정지도는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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