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요사태 韓가게 99곳 약탈…시위 무관한 '꾼' 소행도

필라델피아 50곳 가장 커…183억원 재산피해

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 일부가 상점을 약탈한 후 달아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미국의 소요사태가 4일(현지시간)현재 8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업소 9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주미대사관이 집계된 한인 피해 상황은 필라델피아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니애폴리스 10곳, 시카고 9곳, 랄리 5곳, 워싱턴D.C. 4곳 애틀랜타 4곳 등이다.


92년 폭동사태 때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던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이번에는 3곳 정도가 피해를 보는데 그쳤다.

이 밖에 윌밍턴(2), 프로비던스(1), 오클랜드(1), 벨뷰(2), 클리블랜드(1), 루이빌(1), 세인트루이스(2), 찰스턴(1), 훼잇빌(1), 마이애미(1), 버밍햄(1) 등에서도 피해를 입었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필라델피아에서는 도심에 위치한 한인 상가들이 타깃이 됐다.

미용용품, 휴대폰 가게, 약국 등에서 특히 피해가 컸다.

이 가운데 미용용품점 31곳이 약탈을 당해 1500만달러(183억원) 상당의 재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는 전기톱을 이용해 약국의 철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고 한다.

소요사태의 혼란 상황을 틈탄 전문 약탈꾼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게 한인회측의 판단이다.

다행히 이번 사태로 한인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주미대사관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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