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살 당하는 줄…" 역전타 순간 가슴 졸였던 삼성 이원석

삼성 4번타자 이원석이 3일 오후 서울 잠실에서 열린 KBO 리그 LG전에서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LG 1루수 라모스를 앞에 두고 삼성 덕아웃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4번타자 이원석은 역전 찬스에서 강한 타구를 날리고도 가슴을 졸여야 했다.

빠르게 굴러가는 땅볼 타구가 수비력이 좋은 LG 트윈스 3루수 김민성을 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코스가 좋았다. 이원석이 무사 만루에서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잘 때린 타구는 3루수 옆을 스쳐 외야 깊숙한 곳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삼성이 스코어를 3대2로 뒤집은 장면이다.

이원석은 "공이 (김)민성이 쪽으로 가서 트리플(삼중살)을 당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이원석의 활약은 계속 됐다. 5회초 LG 선발 3점홈런을 때렸고 9회초에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이원석은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12대6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원석은 "최고참으로서 팀에 도움이 안돼 속상했는데 오늘 개인 한경기 최다타점까지 이루며 도움이 돼 기쁘다.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전력분석 팀에서 직구 대응이 돼야 변화구 대처도 된다고 해서 오늘은 직구 타이밍만 잡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4번타자 이원석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허삼영 감독은 먼저 "선발 허윤동이 5이닝을 잘 막으며 경기를 만들어줬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볼넷이 1개 뿐인 점이 좋았다"며 5이닝 3실점 투구로 데뷔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긴 신인 허윤동을 칭찬했다.

이어 "허윤동의 승리를 화끈하게 지원해 준 이원석이 중심타자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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