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정상회의 멤버를 갑자기 4개국 늘리는 건 무리라며 한국 등의 참여에 딴지를 걸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를 초청한 데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어떤 국제 조직과 국제회의를 막론하고 모두 각국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생각이 세계 절대다수 국가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당초 6월 하순에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과 인도, 호주, 러시아 등을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이 매우 구식의 국가그룹이라면서 G7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국가 외에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사사건건 갈등하며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이해 되었다.
하지만 중국이 G7 확대와 한국 등이 초청된 데 대해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기로 한 우리 정부의 부담도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중국이 G7에 한국 등이 초대된 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기존의 회원국 내에서도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에 동조하지 않는 국가가 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인도 등도 참여할 경우 G7+초청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는 더욱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