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남아 여행용 가방에 가둔 계모…한 달 전에도 아동학대 신고

계모 "거짓말해서 훈육 위해 가뒀다" 주장…남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

(사진=자료사진)
충남 천안에서 남자 어린이가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어린이를 가방에 가둔 계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7분쯤 충남 천안시의 한 주택에서 A(9)군이 여행용 가방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고 A군 계모가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 의식이 없고 기계 호흡을 하는 상태다.

또 A군은 눈과 손 등에 멍 자국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들어가 있던 가방의 크기는 약 세로 60cm, 가로 44cm가량이다.

경찰은 A군의 계모 B(43)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한 달 전쯤에도 사회복지사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사건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가정 방문을 하고 부모 상담을 진행하며 모니터링 중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훈육 목적으로 3시간가량 여행용 가방에 넣어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방에 갇힌 아이가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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