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공갈 등의 혐의로 A(31)씨 등 9명을 구속하고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6~9월까지 "성관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가족에게 유포하겠다"고 속여 49명에게 총 10억4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실제 성관계 동영상이 없는데도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매매업소 고객정보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상부 조직, 인출 조직, 연락책, 전달책, 자금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을 점조직으로 운영하며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2월 사건 피해자의 진정을 받아 수사에 착수해, 5개월여 만에 총책부터 자금 관리책 등 조직원 대부분을 일망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