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취업 위해…" 中서 보트타고 태안 밀입국 2명 추가 검거

"한국에 있는 지인과 치밀하게 준비"
국내 이동 도운 중국인 2명도 검거

28일 목포에서 운송책(운전자)을 검거해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해경 제공)
중국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8명 중 중국인 2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태안해경은 지난 29일과 30일 전남 목포에서 밀입국 중국인 A(33)와 B(37)씨를 잇따라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6일 밀입국자 중 처음으로 붙잡힌 왕모(43)씨의 일행이다.

A씨 등 8명은 지난 20일 밤 모터보트를 타고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다음 날 충남 태안 의항리 해변에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 조사결과, 밀입국자들은 과거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라남도에 있는 양파농장 등에 취업하기 위해 중국에서 8명이 개인당 약 1만 위안(한화 약 170만 원)을 모아 모터보트 및 연료 등 제반 물품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있는 지인과 사전에 치밀한 밀입국 모의를 한 뒤 태안 의항해수욕장 해안가로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충남 태안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태안해경 제공)
해경은 또 국내에서 밀입국자들의 이동을 도운 중국인 운송책(31) 등 2명도 검거했다.

이들을 검거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5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해경은 A씨 등을 상대로 밀입국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일행의 뒤를 쫓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한 밀입국 사건의 특성을 감안해 수사를 진행했다"면서도 "효율적인 수사진행을 위해 공개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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