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온라인 GSAT '성공적'…보완할 부분은?

우려했던 '서버 과부하'와 '부정행위'없이 '성공적'
온라인에 최적화된 '문제유형 도입'은 숙제로 남아

삼성이 지난 5월 30일·31일 이틀간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첫 온라인 공채시험(GSAT)을 별탈없이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시험을 통해 "사회적 비용 축소와 응시자 편의 등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장 삼성의 하반기 공채에도 온라인 GSAT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선도한 온라인 시험을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첫 응시생들의 지적 사항도 적극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첫 온라인 공채 시험을 앞두고 삼성 안팎에서 제기된 우려는 크게 두가지였다. 서버 과부하와 부정행위. 실제 부정행위와 관련해서는 커뮤니티에 '걱정된다'는 예비 응시자들의 글들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먼저 일시에 많은 응시생들이 온라인 시험 시스템에 접속할 때 생길 수 있는 서버 과부하는 응시생 분산과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잡아냈다.

삼성의 온라인 GSAT는 이틀에 걸쳐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번씩 총 4회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공채의 응시 규모를 밝히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알수는 없지만 온라인 공채 회차당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만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동시에 시스템에 접속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총 4회의 시험으로 응시생들을 분산했고, 회차당 다른 문제를 출제하는 형식을 취했다.

또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삼성SDS의 최신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해 1명의 감독관이 원격으로 9명의 수험생을 동시에 지켜봤다.

응시생들의 큰 불만을 자아냈던 시험중 '모니터 접촉금지'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양손이 모두 나오도록 촬영하게 한 점 역시 부정행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응시생들이 시험후 밝힌 몇가지 아쉬운 점등은 추후 보완을 거쳐야할 숙제로 남았다.

먼저 응시생들이 '밀리니엘 세대'여서 온라인에 강점이 있다고해도, 수리영역의 문제를 눈으로만 풀기는 어려웠다는 평이 있었다. 오프라인 시험 문제를 단순히 온라인에 띄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온라인에 최적화된 문제 유형을 만들어야한다는 지적이다.

응시생이 각자의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는 환경도 결국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자기집 근처에서만 시험중 뜻하지 않은 외부소음이 발생했다는 한 응시생의 한탄과 각자 다른 모니터 크기 등도 통일되지 않은 시험 환경이 낳은 의도치 않은 '불공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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