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확진자 늘자 공공·다중시설 임시휴관 조치

학원강사·쿠팡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누적 44명
8개 구립도서관 휴관으로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 제공

29일 겸재정선미술관 직원이 임시휴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강서구 제공)
학원강사, 유치원생, 쿠팡 물류센터 직원 등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한층 강화된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구는 특히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면서 구에서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센터와 체육시설, 도서관, 전시관 등 각종 다중시설을 휴관하고 진행 프로그램도 중단된다고 29일 밝혔다.

중단 기간은 이날 18시부터 6월 14일 24시까지 총 17일간이다.

이번 조치로 강서문화센터,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 구립도서관, 복지센터 등이 휴관하고,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강서구올림픽체육센터, 마곡레포츠센터, 마곡배드민턴장, 공항동체육센터 등 8개 공공체육시설과 강서구민회관, 곰달래문화복지센터, 청소년공부방(5개소)도 임시 휴관한다.

개화축구장이 임시 휴관하면서 구청장기 축구대회 등 강서구체육회 산하 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생활체육대회도 취소하거나 6월 14일 이후로 연기하도록 했다.


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곰달래도서관 등 8개 구립도서관이 임시 휴관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 서비스'를 시행한다.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 서비스는 빌려볼 책을 미리 신청한 후 지정된 장소에서 차에 승차한 상태(Drive-thru)로 받거나 지정된 도서관 입구에서 책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강서구 통합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강서구 코로나19 현황 (자료=강서구 블로그 캡처)
한편,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미술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유치원생,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감염된 엄마에게서 2차 감염된 어린이집 원생이 확진판정을 받아 자칫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확산될 뻔 했다.

다행히 접촉자로 분류된 411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강서구는 외출할 때와 다중이용시설 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 주시고,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29일 오전 현재 강서구 누적 확진자는 44명으로 20명이 치료중이고 24명이 완치퇴원했다. 자가격리자는 612명으로 접촉자 264명, 해외입국자 3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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