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50여개의 유령기관을 전 세계에 세워 25억 달러 규모의 돈세탁을 한 혐의로 북한과 중국 국적자 30여명을 기소했다.
돈세탁 자금은 북한의 외환은행에 해당하는 조선무역은행으로 흘러들어갔으며 미 법무부는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기소한 북한의 제재 위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기소된 사람에는 조선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고철만과 김성의가 포함돼 있으며 전직 부총재 2명도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태국에서 조선중앙은행 비밀 지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기송은 북한의 정보기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사장 대행은 "이번 기소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려는 북한의 능력을 방해하고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증강을 위한 불법적 행위로 수익을 얻으려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는 데 미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