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28일 "추적 조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가 방역대책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주 발빠르게 선제적인 조치와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82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오전 9시 대비 46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전파 속도가 상당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부분적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감염경로별로는 물류센터 직원이 63명, 접촉자가 19명이며, 현재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근무자 4156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또 방대본은 지난 12일부터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 뒤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가족 중 학생 및 학교 종사자,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중지, 근무제한을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하며, 개인위생수칙·생활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또한 물류센터의 실내 휴게실·탈의실 등 공동공간 이용 시 마스크 착용, 흡연실 사용 금지, 출퇴근 버스에 손소독제 비치·잦은 소독, 구내식당 분산운영·가림막 설치 등을 권고했다.
현재 부천 물류센터의 최초 발견환자(초발환자)인 인천 142번 확진자(43·여)는 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을 방문했던 학원강사→제자→택시기사 겸 사진사→사진사가 참석한 부천 돌잔치→142번 확진자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다.
다만, 아직 해당 환자가 물류센터 집단감염의 시초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권 부본부장은 "지표환자(인천 142번 환자)가 지난 9일 라온파티 참석자이고, 증상은 13일에 나타났지만, 다른 (물류센터) 환자들 중에 발견은 늦게됐어도 증상이 더 먼저 발현된 경우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어느정도 관련이 돼 있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