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기에 끼여 사망한 20대 청년 노동자 '추모제'

노동자 고(故) 김재순 추모제 거행

28일 광주 광산구 한 폐기물처리 업체 앞에서 고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가 김재순 노동자의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김한영 기자)
지난 22일 광주 광산구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진 고(故) 김재순(26)씨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가 '사업주 처벌'과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고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는 28일 낮 12시 광주 광산구 폐기물처리 업체 앞에서 김씨를 기리는 추모제를 열었다.

고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는 "사업주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며 "지난 2014년에도 노동자가 사망하고 안전진단보고서까지 나왔음에도 개선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재순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안전 설비나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는 "경찰은 김재순 노동자의 사고 원인을 과실에 의한 사망으로 처리했다"며 "검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과실에 의한 사망으로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한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목재를 잘게 부수는 기계(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최근 사고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한 폐기물처리 업체의 대표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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