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수도권 확진자 52명…누적 68명

인천 22명‧경기 20명‧서울 10명…물류센터→콜센터 추가 확산 가능성도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한형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에만 5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도 68명에 이른다.


◇ 쿠팡 물류센터 누적 확진자 68명…인천 30명 제일 많아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모두 64명이다.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3명, 서울 15명 순이었다.

전날 오후까지 14명에 머물던 확진자는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5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빠르게 늘었다.


추가 확진자 52명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평구에서 11명이 이날 확진됐으며, 계양구 8명, 연수구 2명, 동구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물류센터가 소재한 경기도에서는 20명이 확진됐다. 우선 부천시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물류센터에서 직원과 그 가족들이다. 김포시에서 3명, 광명·고양시에서도 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도 3살 여아를 포함해 10명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 물류센터서 1600여명 근무 콜센터로 추가 확산 가능성도

이날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경기 부천시 상동에 거주하는 20대 확진자는 지난 23∼24일 이 물류센터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로 일을 한 뒤 감염됐다.

이 남성은 부천 소재 유베이스 타워내 한 대형 콜센터 직원으로 주말 부업차 일했던 물류센터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회사에 이를 알린 뒤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그는 지난 25일 이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에 이은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베이스 콜센터에는 1천6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직원 출퇴근 기록부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방역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방역당국, 물류센터 직원 등 4015명 대상 검사 중…최종 결과 29일 나올 듯

방역당국은 이 물류센터에서 일한 정규직·계약직·일용직 노동자 등 4천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절반 가량 검사를 마친 상태다. 방역당국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인원이 많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 검사 결과는 29일 오전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이날부터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했다.

장 시장은 "(검사를 앞둔 물류센터 직원들의) 두려움이 크겠지만 감염이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물류센터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우리나라 집단감염 사태도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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