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CNN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이 여성의 고용주 발언을 인용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회사 내부검토 결과 관련직원을 즉시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에이미 쿠퍼로 밝혀진 이 백인여성은 지난 월요일 아침 개와 함께 산책했으나 공원 규정과 어긋나게 개에 목줄을 하지 않았다.
공원에서 새를 관찰하던 크리스천 쿠퍼라는 흑인남성은 이를 목격하고 "개는 목줄에 묶여 있어야 한다"고 공원의 규정을 환기시켰다
그러나 백인여성은 되레 가까이 오지 말라며 반발하면서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공원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 정도만 있었다며 흑인남성을 체포하거나 소환조사하지는 않았다.
흑인남성은 백인여성에게 다가갈 당시 상황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이같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백인여성은 "안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을 흑인남성에게 사과하고 어떤 해를 끼칠 생각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직장의 인종차별 금지 방침에 따라 끝내 해고되는 처지가 됐다.
CNN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흑인들이 바깥 활동에서 일상적으로 불합리한 의심과 대립 그리고 폭력 같은 상당한 위험에 자주 직면하기 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