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과 비교적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정춘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이야기되던 걸 정리하긴 할 것"이라며 "일단은 빨리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좋겠다는게 그분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내 입장을 밝힐지에 대해선 단정하지 않았지만, 개원 전엔 윤 당선인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뒤, 각종 의혹에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송갑석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윤 당선인께서 소명이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입장을 밝힐)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결자해지론이 점점 힘을 얻자 지도부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기 부담스러운 모양새가 됐다.
박용진 의원도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침묵 모드로만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이번 총선에서 시민단체 몫으로 영입된 인사인 만큼 민주당이 나서서 사퇴를 권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는 만큼 윤 당선인이 알아서 의혹을 해소하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든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게 일부 민주당 의원의 내심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