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 늘어 총 1만 126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8일 5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다 수치다. 국내 신규환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한 6일 2건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날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 확진자'(용인 66번 환자)가 나오면서 다시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명 △대구 3명 △인천 11명 △경기 6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을 제외하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36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상황이다. 특히 이날은 지난 20일 고3 등교에 이어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의 2차 등교·등원일인 만큼,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해당 센터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으로 확진된 '인천 142번 환자'는 지난 9일 부천 '라온파티'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온파티'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 A(25)씨의 제자들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을 통해 감염된 택시기사가 프리랜서 사진가로 출장근무를 한 곳이다.
이날 오전에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추가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최소 1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덕천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유입은 입국 당시 공항 검역에서 확진된 1명을 비롯해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2명(대구 1명·인천 1명) 등 3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20명이 증가해 모두 1만 295명(91.4%)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병원 등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소폭 늘어 70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아,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확진환자는 전날과 같은 269명(2.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