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가뇽은 옳았다…KIA, kt 타선 묶고 4-1 승리

KIA 선발 드류 가뇽 7이닝 무실점 호투

기아 타이거즈 드류 가뇽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우완 드류 가뇽(30)의 환상적인 체인지업 투구를 앞세워 kt 위즈를 4 대 1로 제압했다.

가뇽은 26일 오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첫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가뇽의 활약으로 KIA는 7경기 연속 선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도 성공했다.

가뇽의 무기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였다. 105개 공을 던진 가뇽은 체인지업 27개 중 20개, 슬라이더 15개 중 12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1~3회까지 두 팀의 마운드는 탄탄하게 유지됐다. kt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키던 선발 배제성은 4회초 KIA 선두타자 김선빈에 내야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프레스틴 터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4번 타자 최형우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사 주자 1, 2루 상황을 맞았다.


배제성은 5번 타자 나지완을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지만 6번 타자 유민상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7번타자 나주환에게 다시 볼넷을 주며 첫 실점했다. 배제성은 8번 타자 한승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kt는 4회말 1사 주자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박경수가 병살타로 추격에 실패했다. 5회말에도 kt는 1사 주자 3루 득점권에서 대타 박승욱을 동원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가뇽은 박승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심우준까지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잠잠하던 KIA의 타선은 7회에 터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박찬호는 불펜으로 올라온 김민수로부터 안타를 뽑아낸 뒤 좌익수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다. 후속 타자 김선빈도 안타를 만들어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kt는 급히 김민수 대신 주권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터커가 주권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 1점을 더 달아났다. kt는 무사 1, 3루에서 유원상으로 다시 불펜을 교체했지만 최형우가 적시타를 쳐내며 3 대 0 리드를 벌렸다.

타선에 힘을 얻은 가뇽은 7회말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와 kt는 9회 각각 1점을 주고받았고, KIA의 4 대 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승리로 KIA는 11승 8패로 리그 단독 4위에 올라섰다. kt는 7승 11패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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