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PK 골' 수원, 인천 짠물 수비 뚫고 첫 승

페널티킥을 성공한 염기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드디어 웃었다.

수원은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개막전에서 챔피언 전북에 0대1로 졌고, 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벼랑 끝까지 밀어놓고도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 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 2차전을 포함하면 4연패다.

3라운드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와 성남FC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의 팀이었다.

때리고, 또 때렸다. 사실상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찬스는 찾아왔다. 후반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인천의 짠물 수비를 뚫고 개막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을 1대0으로 격파했다. 수원은 1승2패(승점 3점), 인천은 2무1패(승점 2점)를 기록했다.


수원은 개막 후 처음으로 타가트, 크르피치 투톱을 가동했다.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크르피치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키퍼 정산의 품에 안겼고, 전반 31분 타가트의 슈팅은 정산의 손을 거쳐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12개(유효 5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골이 없었다.

인천은 전반 20분 만에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악재 속에서 버티고, 버텼다. 전반 44분 무고사가 유일한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인천 수비가 무너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지환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김민우를 손으로 눌렀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후반 15분 염기훈이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0대0 균형을 깬 수원은 곧바로 재정비를 시작했다. 후반 16분 크르피치 대신 임상협, 후반 22분 박상혁 대신 조성진을 투입해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반 34분에는 타카트도 벤치로 불러들이고 유주안을 투입했다.

인천도 송시우를 투입하는 등 마지막까지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슈팅은 수원보다 많았다. 수원은 2개(유효 2개), 인천은 5개(유효 3개)였다. 마지막 프리킥 때는 골키퍼 정산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수원 수비를 뚫기에는 인천의 창은 무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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