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과거 주한미군이 새만금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자리에 미공군을 위한 추가 활주로 건설의 필요성을 군산시에 여러 차례 피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의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개입이 미·중 간의 대립과 동북아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 주한미군 제8전투비행단이 군산시에 보낸 서신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새만금 프로젝트 지역에 두 번째 활주로를 국제공항에 추가했으면 한다"며 "이러한 개발은 군산시와 미군에 상호이익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주한미군은 2013년 9월 서신을 통해서도 "새만금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군산 서쪽 합당한 위치라면 제2활주로에 대한 계획을 공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한반도를 미 공군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한반도만이 아닌 동북아의 지배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뜻하지 않게 미국 편을 드는 것처럼 국제 정치에 연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통합 관제권이 미군의 간섭을 받을 가능성까지 더해져 '새만금 국제공항이 외교 문제에 휘말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 속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이 자칫 동북아 긴장을 조성할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윤문길 교수는 "(주한미군이) 중국 항공사 취항을 반대할 수도 있다"며 "미·중 외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새만금 신공항은 민영 공항의 역할을 저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