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3 학생들, 온라인 수업 불충분 했다…'학교는 당분간 방역 치중'

부산 중앙여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3 첫 등교 수업 교실 모습(사진=부산교육청)
20일 첫 등교 대면 수업을 하게 된 부산지역 고3 학생들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이 대입 수능 시험을 대비하는데 충분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의 지속으로 고3 교실은 '수업보다 방역에 치중'해야 할 수밖에 없어 학교수업의 완전한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 비대면 수업 두 달 20일 만에 첫 등교를 하게 된 고3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렸다.

하지만 대부분 고3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선생님을 직접 대면하는 수업보다는 잡음 등으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장기간 화면 시청으로 인한 피로도가 높아 실제 학습능률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입 수능일과 모의고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불안감이 컸다.

"기존 재수생에 비해 학습량이 떨어지면서 정시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경남공고 고3 학생들의 점심 급식시간 모습(사진=부산CBS 박창호 기자)
여러 차례 등교 대면 시험이 취소되면서 고3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줬던 2015년 개정교육과정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즉 대입 모의고사는 마침내 21일 처음 치르게 됐다.

학생들은 이번 대면 모의고사를 통해 2021학년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알고 자신의 객관적 위치와 강점·약점을 파악해 늦게라도 수능 대비 전략을 짤 수 있게 돼 그동안의 불안감을 다소 덜게 됐다.

교사들은 등교 첫날, 수업에 앞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학생 간 거리 유지, 손씻기를 지도하고 급식 시간에는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도하느라 종일 바빴다.

이처럼 당분간 감염사태를 막기 위한 방역에 치중하면서 지역 고교는 다음 주부터 여건에 따라 야간자율학습 시작 여부를 결정하면서 수업 집중도를 높여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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