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교 산발적 발생있다고 강력한 거리두기 전환은 부적절"

"산발적 발생 염두에 두고 개학 준비해와"
"필수 방역조치로 확산 방지에 중점"
"등교 중지 필요성은 발생 상황 보며 필요성 검토"
"지역사회 모두 응원하는 마음으로 방역 강화해달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학생들의 등교 이후 학교 안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었다며, 부분적 감염사례 때문에 등교를 중지하거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20일 "부분적인 또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우리의 지금 현 단계를 이전의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통제의 상황으로 바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 당국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의 발생이 물론 최소화 되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적어도 당분간 이러한 산발적인 이런 감염사례는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 개학을 준비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후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안성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안성 3번째 환자)의 동선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방차원에서 안성 시내 9개 고등학교의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또 20일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 인항고 학생 3명이 확진됐다며,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귀가조치 했다.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 첫날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지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일단 지역사회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조치를 통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80일 만에 등교수업이 시작된 20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필수적인 학교 방역조치 시행과 함께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학생 우선검사, 119를 통한 긴급이송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부분적으로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등교를 중지하거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상황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김 1총괄조정관은 "(등교 중지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조치할 것"이라며 "학교에서의 발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학생이 발생하는지나 발생의 상황이 각 지역과 전체적인 의료체계에서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등을 검토해서 필요성 여부 등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한 국민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전체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등교하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개인위생관리와 방역 강화에 애써 주시기 바라며 이를 통해 대입준비로 인한 긴장감을 안고 살아가는 고3 학생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부담감만큼은 최소화시켜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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